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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

스테이크 코스요리 먹으면서 한 생각

by 부띵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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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Jay Wennington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1박 2일로 잡혀있던 회사 워크샵이 취소됐다.

대신 3~4명씩 팀을 짜서 맛있는거 먹고,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도 교환하기로 하였다.

평소에 안먹던 비싼거 먹어~

 

꼭 비싼거 먹으라는 대표님 말에 팀원들 다같이 멍~해 있다가

한 명이 압구정 스테이크집을 안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향했다.

샐러드부터 랍스터, 스테이크, 파스타, 후식까지 나오는 인당 11만원짜리 코스를 골랐다.

팀원들하고 좋은 분위기속에서 이야기 나누며 정성스런 음식을 하나씩 맛봤다.

그런데, 전체 코스가 너~무 긴거다...음식이 11가지인가 시간차로 나오니 그럴수밖에

결국 절반정도 먹었을때쯤 음식을 조금 서둘러서 내달라고 부탁했다.

코스를 시킬 돈은 있었지만

즐길 시간은 없었다

 


팀원들하고 박장대소할수밖에 없었다

진짜 부자들은 천천히 음미할 시간이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 나눴다.

남은 요리는 서둘러 달라고 해서 그나마 2시간 이내로 식사를 다 마칠 수 있었다.

비싼 요리 시킬 법카는 있어도 여전히 회사에 메인 몸이라는걸 다시금 깨닫고,

역시 시간은 가장 귀중한 것이라는것도 다시 몸에 세겼다.

대표님의 의도였을지 모르겠지만 회사 동료들끼리 모이면 무슨 얘기 하겠는가

2시간 동안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았지만 회사 일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법카로 44만원을 긁고 레스토랑을 나오면서 생각했다.

44만원의 식사로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누굴까?

몇 년 후에는 내 회사 법카로, 시간에 쫓김없이 코스요리 먹을 일을 자주 만들어야겠다.

그 테이블에는 투자 이야기를 나눌 동료들이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

내 부동산 법인이 무럭무럭 자라나는것을 상상하며,

이번주도 지역별 매매/전세 흐름을 살펴보고,

안팔릴것 같은 물건들을 네이버 부동산 관심물건에 담아두고,(팔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종부세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고,

나름 돈을 위해서 여러가지 일들을 했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풍요롭기를

스테이크를 평일점심에 느긋하게 즐길수 있는 시간의 부자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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