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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생각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말의 무게'

by 부띵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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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조금 알게 되었을때는

누구든 만나면 신나서 떠들곤 했습니다.

부동산에서 들은 이야기,

투자자들한테 들은 이야기 등

새로운 세상을 만난 아이처럼 신나있었어요.

 

© Lolame, 출처 Pixabay

 

조금 더 알게 되었을때는,

이사나 부동산 이야기가 나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의 의견도 말하곤 했습니다.

직장 위치, 현재 사는 곳, 가족구성원을 아는

지인들에게는 지역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몇 번의 계절이 바뀌고,

여러명의 세입자들과 관계를 맺고,

여러집의 자잘한 수리를 하고,

급변하는 시장속에 있으면서

(애초에 추천할 깜냥도 안되지만)

추천이란걸 감히 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 동안 하도 떠들어서

어디가 좋냐고 제게 묻는것이겠지만요.

 

 

상대방이 얼마만큼의 빚을 견딜 수 있는지,

만약 집값이 떨어졌을때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지,

투자로 추가 매수를 한다면

이미 투자해놓은 다른 물건에 영향은 없는지,

만약 최악의 상황이 왔을때

버틸만한 현금흐름이 되는지,

부부라면 상대방의 생각은 어떠한지 등 등

그 집의 밥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알아도

감히 추천할 수 없습니다.

손 뻗으면 뭐든 있는 도심의 구축이 좋아?

교통은 불편해도 깨끗한 신축이 좋아?

집값은 얼마까지 보고있어? 등과 같은

단순한 취향이나 가격으로는

알 수 없는것들이 있습니다.

그 너머에는 각자의 먹고사니즘의 무게로 시작하는 문제들..

희망퇴직 소식이 들리지는 않는지, 부양하는 가족은 몇인지,

인생의 구간에서 소비가 큰 구간에 있는지,

심리적 체력은 얼마나 단단한지,

행복에 대한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 등 등

더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알면 알수록 말은 무거워지고

어떤것도 쉽게 좋다고 할 수 없어졌습니다.

 

© pen_ash, 출처 Pixabay

 

내게는 좋지만

상대방에게는 좋지 않을수 있습니다.

나는 견딜수 있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부동산에 대한 고민을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전국민이 전재산을 내걸고 하는

보금자리를 쟁취하는 싸움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타인에게 어떤 집을 살지 물어보는 것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어떤 집에서 살면 행복할지

타인에게 묻는 것일 수 있어요.

투자로도 비슷한 이치인 것 같습니다.

요새 드는 생각은

자신이 제일 행복할 수 있는 결정을 하는 것.

결국은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행복을 위해 무엇을 견딜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더 좋을것 같아요.

저만의 답도 찾아가는중입니다.

과거에 가볍게 뱉었던 말들은

이미 공중에 흩어져 버렸고,

아직 하지 못한 말은 고이 접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저도 조금씩 익어가나봅니다.

각자의 행복을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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